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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돌아가는 길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발은 늦은 오후의 안개를 뚫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각각의 불빛은 점점 짙어지는 하늘의 푸른색 배경 위에 작은 등대 같았다. 그녀는 이상하게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마치 누군가 그녀의 입에 진공청소기를 대고 그동안 먹었던 모든 것을 빨아들인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배고프지는 않았다. 이제 그녀에게는 비밀이 생겼다. 더 단순한 삶으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었고,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열에 달궈진 이마에 시원한 수건을 얹은 듯한 느낌이었다.

루카스는 그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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